[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타자들의 호쾌한 스윙 이후 방망이를 집어 던지는 배트 플립(빠던)은 국내 야구팬들을 열광시킨다.
타자들이 타격 후 방망이를 시원하게 던지는 배트 플립은 KBO리그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배트를 던지는 방법도 선수들마다 제각각이다. 타구를 응시하다가 공이 넘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배트를 던지거나 타격 후 바로 배트를 던진다.
배트 플립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리얼미터에 따르면 응답자(18세이상 남녀 500명 대상) 중 절반 이상인 52.2%가 배트 플립이 '야구 흥행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 중 29.2%가 '상대 선수나 팬이 불쾌할 수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트 플립을 부정적으로 보는 부정적 비율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았다.
팬들은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트리고 배트 플립까지 해버리면 기쁨이 배가 된다. 하지만 타자의 배트 플립을 보는 상대 팀 선수와 팬들은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배트 플립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지만 논란도 있다.
메이저리그 문화만 접하던 미국 야구팬들은 KBO리그의 배트 플립을 보고 충격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플립은 상대팀 투수를 무시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에 타자가 타격 후 방망이를 던지는 것은 금기시된다.
만약 경기에서 배트 플립이 나오면 다음 타석에서 투수는 위협구를 던지곤 했다. 이러한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배트 플립을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디 벨린저, 최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일부 선수들은 간혹 배트 플립을 한다. 투수들도 예전처럼 타자들의 배트 플립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배트 플립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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