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토니(22)의 맨유 데뷔전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리그의 첫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렸기 때문.
안토니는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팽팽하던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토니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왼발 감아차기 슛에 적합한 몸 각도를 만드는 여유까지 부리며 골문 좌측 하단을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1억유로(약 1362억원)의 몸값을 이적 첫 경기부터 드러냈다.
안토니는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공을 유니폼 쪽에 넣고 엄지 손가락을 입에 대는 '출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더니 방송카메라를 향해 '호랑이 발톱' 세리머니까지 더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호랑이 발톱' 세리머니가 화제다. 안토니는 6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것(호랑이 발톱 세리너미)는 친구들과의 약속이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 내 친구들은 그것이 세리머니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다. 그건 호랑이가 맞다. 내가 축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부터 이미 소름이 돋았다. 내가 얼마나 이곳에 있고 싶은지, 관중들이 얼마나 원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이 들어가고 골 네트가 흔들린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래시포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토니는 "래시포드가 완벽하게 공을 패스했다. 나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