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0홈런 돌파는 이제 기정사실로 봐야 한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60홈런까지 6개가 남았다.
저지는 6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4호 아치를 그렸다.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저지는 2-2 동점이던 6회말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볼카운트 3B1S에서 상대 우완 트레버 메길의 5구째 87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펜스 너머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404피트짜리 대형 투런포를 작렬했다.
양키스가 4-2로 전세를 뒤집은 뒤 5대2로 승리해 저지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저지는 시즌 타율 0.302, 54홈런, 117타점을 마크했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양키스는 2연승을 달리며 81승54패를 기록했다.
저지는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65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다. 2001년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타자가 나오는 것이며, 1961년 양키스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61홈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매리스는 그해 팀의 136경기에서 54홈런을 터뜨렸다. 즉 올해 저지의 페이스가 매리스보다 1경기 빨라졌다는 얘기다.
양 리그를 통틀어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에 한 걸음 앞서 달리는 분위기다. FA를 앞둔 시즌 역사적인 홈런 기록과 MVP 등극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경기 후 "저지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말로 옮기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말 특별한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저지는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겼다. 앞 주자를 진루시키든, 홈으로 불러들이든, 멋진 수비를 하든, 내가 집중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라며 결승 홈런을 터뜨린 기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9월 들어 저지의 홈런 페이스는 전문가들과 컴퓨터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MLB.com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지난 2일 저지가 매리스의 기록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포팅뉴스는 지난달 22일 양키스 잔여시즌을 4만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저지가 60홈런을 때릴 확률을 45%로 예측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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