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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홈런 무소식에 이젠 시즌 아웃 가능성 UP. 이래도 홈런왕 지킬 수 있을까[SC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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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단독 1위 박병호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일단 1군에서 제외된 상태인데 현재까지의 상태로는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 13일 병원 정밀 검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병호의 부상 정도에 따라 끝난 것 같던 홈런왕 레이스가 달라질 수 있다.

KT 위즈의 타선을 이끌고 있던 박병호가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려 태그를 피하는 도중에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로 심각했고 결과도 인대 부상으로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인대를 다쳤기 때문에 1∼2개월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

박병호는 13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현재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부상전까지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33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홈런 단독 1위에 타점 5위였다.

특히 홈런은 2위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24개)와 9개, 3위 LG 트윈스 오지환(23개)과 10개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박병호의 갑작스런 이탈로 남은 경기서 홈런왕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20경기, LG는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박병호가 시즌 아웃된다는 가정을 할 경우 피렐라가 20경기서 10개를 치면 홈런왕에 오를 수 있다.

삼성이 현재 5강에 오르기 쉽지 않기 때문에 피렐라가 장타에 신경을 쓴다면 도전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피렐라는 홈런보다는 현재 1위를 달리는 타율과 출루율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다. LG는 아직 1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지환이 개인 성적을 위한 타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홈런을 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홈런을 노릴 수는 없는 일.

현재로선 박병호가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홈런왕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피렐라와 오지환이 얼마나 쫓아갈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