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MVP 후보가 양자택일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무게추가 서서히 타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선수는 삼성 호세 피렐라와 키움 이정후.
둘의 경쟁은 끝까지 치열하다. 한치 양보도 없다. 서로를 의식해서가 아니다. 출중한 실력파 두 선수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성적이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다.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엎치락 뒤치락이다.
특히 타율 1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두 선수 모두 내심 욕심을 품고 있는 타이틀.
피렐라는 홈런 욕심은 없지만 타율 욕심은 있다. 지난해 사상 첫 부자 타격왕에 등극한 이정후는 2연패를 노린다.
12일 현재 피렐라가 0.3424의 타율로 0.3423의 이정후를 단 1모 차로 앞서고 있다. 반면, 최다 안타 부문은 이정후가 166개로 1위, 피렐라가 163개로 2위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서로 엇갈렸다.
출루율은 1위 피렐라(0.417)가 2위 이정후(0.415)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반면, 장타율은 1위 이정후(0.569)가 2위 피렐라(0.561)를 살짝 앞서고 있다.
홈런은 피렐라가 24개로 2위, 이정후가 21개로 5위다. 타점은 이정후가 97개로 LG 김현수와 공동 1위, 피렐라가 95타점으로 두걸음 차로 쫓고 있다.
홈런왕이 확실시 되던 KT 박병호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위기에 처하면서 타자 쪽 경쟁구도는 피렐라 vs 이정후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
누가 더 많은 주요 타이틀을 확보하느냐가 데뷔 첫 MVP 수상에 결정적인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 투수 쪽 MVP 탄생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관건은 20승 달성 여부다.
전반기 12승으로 20승 페이스였던 LG 케이시 켈리가 후반기 2승 추가에 그친 상황. 오히려 팀 동료 LG 아담 플럿코가 15승을 거두며 다승 1위로 나섰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
만에 하나 20승 달성에 성공하고 2.48인 평균자책점을 더 낮출 경우 타자 2파전 구도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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