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데이비스컵은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라 불릴 만하다. 미국과 영국, 두 나라만의 대결로 창설된 1900년 이후 122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테니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이 대회에서 그동안 작성된 이색 기록들을 살펴봤다.
122년이란 시간 동안 참가국은 2개국에서 2022년 현재 148개국으로 늘었다. 다만 우승의 영광은 15개국(1980년 체코슬로바키아, 2021년 러시아 제외)밖에 누리지 못했다. 미국이 32회로 최다 우승국 반열에 올라있고, 그 뒤를 호주가 28회로 뒤쫓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와 영국이 나란히 10회, 스웨덴이 7회, 스페인이 6회, 체코와 독일이 나란히 3회, 크로아티아가 2회를 기록 중이다. 또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남아공, 세르비아, 스위스가 나란히 한 차례 우승을 맛봤다. 파이널 라운드가 도입된 1972년 이후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대회 우승을 지켜낸 국가는 5개국(미국, 스웨덴, 독일, 스페인, 체코)밖에 되지 않는다.
최장 경기시간은 무려 21시간37분이다. 무대는 2003년 에콰도르에서 열렸던 루마니아-에콰도르의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였다. 2001년 스위스에서 펼쳐졌던 프랑스-스위스의 월드그룹 8강전의 21시간2분 기록을 깼다.
데이비스컵에서 우승컵에 가장 많이 입 맞춘 선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로이 에머슨(호주)다. 1959년부터 1967년까지 무려 8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회 최다 우승 감독은 역시 호주의 해리 호프만이다.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16차례 우승을 시킨 '우승 제조기'였다.
이번 데이비스컵에는 '19세 초신성'이 출전한다. 올해 US오픈을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를 찍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다. 다만 알카라스는 데이비스컵 최연소 기록에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기록은 산마리노 출신 마르코 데 로시가 보유 중이다. 2011년 5월 12일 기준 13세 319일의 나이로 출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최고령 선수도 산마리노 출신이다. 비토리오 펠란드라가 2007년 5월 11일 기준 66세104일의 나이로 출전한 바 있다. 인도의 레안데르 파에스는 데이비스컵에 무려 30년(1990~2010년, 2012~2020년)간 출전했다. 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 최연소, 최고령 선수는 각각 존 알렉산더(호주·1968년 17세177일)와 노만 브룩스(호주·1920년 43세48일)다.
주니어 데이비스컵과 성인 데이비스컵을 우승한 주인공도 8명이나 된다. 가장 최근에는 영국의 카일 에드문드가 2011년 주니어 대회를 석권한 뒤 2015년 성인 대회 맨 꼭대기에 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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