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해임됐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경질 이후 약 10개월 만의 소식. 그런데 프로팀은 아니다. 솔샤르가 지휘한 팀은 청소년 팀이었다. 고향 노르웨이에서 아들이 뛰는 팀을 가르쳤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각) '솔샤르 전 맨유 감독이 해임 후 처음으로 팀을 지휘했다'며 그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해 맨유에서 해임된 뒤 인터뷰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솔샤르가 다시 지휘봉을 잡은 팀은 고향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순'이라는 팀이다. 이 팀에는 솔샤르 감독의 어린 아들 엘리야가 소속돼 있다. 즉 프로팀이 아닌 14세 이하 청소년들로 구성된 유스팀이었던 것이다.
데일리스타는 노르웨이 매체 티텐스 크라브비아의 보도를 인용해 '솔샤르가 고향으로 돌아온 뒤 일주일에 3회 정도 청소년 선수들을 훈련시키며 가족과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아들 엘리야가 소속된 크리스티안순을 이끌고, 블라인드하임이라는 팀과 경기를 치러 승리를 거뒀다.
솔샤르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레전드 출신이다. 현역 시절 알렉스 퍼거슨경 밑에서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6번의 EPL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1998~199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로 트레블을 달성한 주역이었다. 그러나 맨유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