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 패배가 늘어나고 있으니…"
두산 베어스는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부임 첫 해 79승65패로 3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 올라갔고,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왕조'라고 불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년 주축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 선수도 성장이 빠른 편이 아니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 MVP 자격을 얻은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3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방출됐다. 국내 선발 투수들은 돌아가면서 부상이 찾아왔다.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배하면서 두산은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첫 70패를 당했다. 두산이 시즌 70패를 당한 건 133경기 체제였던 2011년 이후 11년 만.
매년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던 두산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후반기 승률이 0.368(14승24패)로 최하위 한화(0.359·14승1무25패)에 이어 9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 감독도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계속 패배가 늘어나니 어쩔 수 없다. 선수도 이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아쉬워했다.
14일 경기에서도 100%의 전력이 어렵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양찬열(좌익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야할 김재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무릎 뒤쪽이 불편하다고 한다. 수비가 안 돼 대타로 나간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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