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창원에 또 한명의 '거포 유격수'가 나타났다.
원조는 노진혁(33)이다. 그 뒤를 이어 '20세 샛별' 김주원이 등장했다.
김주원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의 7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주원에겐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방이었다.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 NC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연소(20년 1개월 15일) 두자릿수 홈런, 올해 두번째 만루홈런…뜨거웠던 7월을 보내고 8~9월 부진했던 마음고생까지 실어 날려보낸 한방이었다.
이날 경기전 만난 강 대행은 "장기적으로 김주원은 유격수로 성장할 선수다. 지금 박민우가 없어 2루를 맡고 있지만, 박민우가 복귀하면 김주원 유격수-노진혁 3루수가 기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의 히어로 김주원은 "요즘 자꾸 나쁜 볼을 건드려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자신있게 돌리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이 때린 공은 원태인의 3구째 슬라이더였다. 그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었는데, (원태인의)공이 가운데로 몰려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데뷔 첫 10홈런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시즌 시작 전에 '올해는 홈런 10개는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9개 치고 나서 나도 모르게 배트 끝이 쳐지고 홈런 스윙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그냥 강하게 돌리자'는 마음으로 쳤는데…나 자신의 목표를 ?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아마 난 깨닫지 못했지만, 체력적인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김주원은 주자 만루 상황에 특히 강하다. 이날까지 만루에서 10타수 5안타(홈런 2) 13타점을 기록중이다. 김주원은 "만루라고 생각하지 않고 투수에게만 집중한다. 차분하게 수싸움을 하고, 자신있게 돌리는게 비결인 것 같다"며 했다.
NC 팬들은 김주원을 향해 '메이저리그로 가라'는 응원을 하기도 한다. 김주원은 "나도 봤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지 않나. 더 열심히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아직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선배 박민우, 노진혁에게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홈런 직후 가장 뜨겁게 축하해준 박건우는 김주원의 기를 받아 추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여러모로 강렬한 특징이 돋보인다. 프로 2년차, 20세의 나이에 1군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좌우 타석에 모두 들어서는 스위치 히터이자 NC 최연소 기록을 바꾸는 대표 주자다.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최연소 기록은 내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라고 강조하는 그다. 욕심있는 최연소 기록이 있을까.
"KBO리그 최연소 20(홈런)-20(도루), 양쪽 타석 멀티 홈런 같은 기록은 갖고 싶다. 오늘을 터닝포인트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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