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화 이글스가 또 강력한 고춧가루를 뿌렸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2회 승부끝에 7대6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연장 승리다. 갈길이 바쁜 KIA를 5연패로 몰아넣고 3연승을 달렸다. 3위 경쟁중인 KT 위즈를 몰아잡고, 5위 싸움중인 KIA와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한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은 4번 타자로 나서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리고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딱 맞는 자리를 찾은 걸까. 4번을 맡은 뒤 무섭게 달라졌다. 주로 1번으로 출전해 온 터크먼은 지난 13일 KT 위즈전에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근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잘 쳤다"며 타순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4번으로 나선 4경기에서 터크먼은 홈런 2개를 포함해 14타수 7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 2할대 초반을 맴돌던 선수가 강력한 4번으로 맹활약을 펼친다.
터크먼은 1회초 양현종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B에서 시속 144km 높은 직구를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하주석이 친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 됐다. 이 때 3루 주자 터크먼이 상대 수비라인의 허를 찔렀다. 홈으로 쇄도해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다. 빠른 상황판단,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을 만들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터크먼은 좌중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 때 홈까지 들어왔다.
KIA는 2-5로 끌려가던 8회말 3점을 냈다. 5-5에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초 한화가 1점을 내자 KIA가 연장 10회말 1점을 뽑았다.
승부는 연장 12회초 갈렸다. 1사 1루에서 허관회가 우중 2루타를 터트려 1루 주자 유로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의 연패 탈출 꿈이 날아갔다.
한화 윤산흠은 11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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