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냥 운이 안 따르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최근 2번타자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 임지열(27·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유독 이상한 타구에 아쉬움을 삼켰다. 몇 번 보기 힘든 우익수 땅볼 아웃이 임지열이 주자로 있을 때 두 차례나 나왔다.
지난 10일 고척 KT 위즈전에서는 1-2로 지고 있던 9회말 1사 2루에서 볼넷을 얻어나갔다. 후속타자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뜬공 아웃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우익수가 이를 놓쳤고, 아웃으로 판단했던 임지열은 1루로 가다 다시 2루를 향해 뛰었지만, 그사이 송구가 이뤄지면서 아웃이 됐다. 우익수 앞 땅볼이 된 순간.
15일 부산 롯데 자이언즈전에서도 임지열은 우익수 땅볼 아웃에 희생양이 됐다. 이번에는 오심이 겹쳤다. 1회초 1사에서 유격수 내야 땅볼로 나갔고, 이번에도 이정후가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우익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은 바운드 후 캐치가 됐다는 시그널을 냈고, 1루에 귀루했던 임지열은 다시 2루로 달렸다. 2루 송구가 이뤄지면서 임지열은 아웃.
16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임지열은 2회 2루타 3회 안타를 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5회 1사 만루 상황. 임지열은 서준원의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그러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2루에 있던 주자가 미처 귀루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더블아웃이 됐다.
임지열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비록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임지열은 7회 적시타타 한 방을 치면서 이날 경기를 3안타 3타점으로 마쳤다. 키움은 9회에 6점을 허용했지만, 12대10으로 승리를 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9푼4리. 임지열은 16일 경기를 마친 뒤 " 찬스때 점수를 만들어 내서 기쁘다. 2번타자로 나가면서 뒤에 정후나 푸이그 등 좋은 타자들이 많으니 어떻게든 출루하자라는 생각밖에 없다. 최근에 좋은 안타들이 나오고 타격감도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지열은 이어 "반면 애매한 타구로 누상에서 아쉬운 부분들도 나오는데 그또한 경기의 한 부분이고 운이 안따르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4위 KT 위즈와 2경기 차 앞선 3위를 달렸다. 임지열은 고참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이)용규형이나 (이)지영이형 등 고참 선배들께서 팀을 잘 이끌어주시고 계신데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나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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