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특이한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멍하니 움직이지 않았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팀동료 해리 케인이 그를 껴안자 그제서야 멈춤을 멈추고 팀동료들과 기뻐했다. 축하가 끝난 뒤 손흥민은 홀로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의미심장한 '자축'을 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14분 교체 출전, 폭풍같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영국 BBC는 9경기 만의 첫 골을 터뜨린 장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손흥민의 반응을 보도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놀라운 느낌이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동안 모든 좌절감과 실망, 부정적 느낌이 (주마등처럼)스쳤다. 움직일 수 없어 가만히 서 있었다. 정말 행복했다'고 했다.
시즌 첫 골이 터지지 않은 초조함과 실망감이 해소되는 순간. 손흥민은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 1호골에 대한 극한의 반가움이 그의 몸에 스쳐지나간 뒤 그는 홀로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했다.
손흥민은 '축구는 때때로 미쳤다. 때로는 불운으로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 오늘은 세 차례나 골 라인을 통과했다. 어려운 시기에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기회를 얻기 위해 매번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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