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0으로 앞선 6회초.
5회까지 빠른 템포 속에 2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배하던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흔들렸다.
갑작스레 5안타와 볼넷 2개로 무려 5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한 1사 2,3루.
삼성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수아레즈를 내리고 베테랑 우규민과 포수 강민호를 동시에 투입했다.
우규민은 김선빈을 내야 뜬공,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덕분에 삼성은 6회 바로 김지찬의 희생플라이와 강민호의 역전 결승타로 다시 전세를 뒤집어 9대6으로 승리했다.
우규민 강민호 노련한 두 배터리의 힘이 승리의 결정적인 초석을 놓았던 경기였다.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 역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라이온즈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총평하면서도 "특히 우규민 선수가 중요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점이 오늘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콕 짚어 강조했다. 박 감독대행은 "주말동안 팬 여러분께서 홈구장을 많이 찾아주셨는데 승리를 안겨 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우규민과 함께 절체절명의 위기 탈출을 한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저를 내보내신 건 최소 실점을 하라는 메시지란 걸 느낄 수 있었고, 주자가 1사 2,3루였기 때문에 딱 1점만 주자는 생각으로 볼 배합을 가져갔는데 운이 좋게 무실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운이 아닌 켜켜이 쌓인 두 베테랑 경험의 힘이 만들어낸 짜릿한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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