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전 우승을 꿈꾸는 전북 현대, 선봉장은 '바-조 듀오'다.
전북은 최근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66)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였다. 눈여겨 볼 것은 공격력이다. 최근 3연승을 하는 동안 9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3골이다. 이전까지 30경기에서 38골에 그치며, 경기당 1.3골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역시 '전역생' 조규성의 가세가 크다. 최전방은 올 시즌 전북의 고민이었다. 올 시즌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들이 기록한 득점은 단 10골이었다. 구스타보가 8골, 일류첸코가 FC서울로 이적하기 전 전북에서 두 골을 넣었다. 결정력도 문제였지만, 경기력 자체도 아쉬웠다. 스트라이커들이 앞에서부터 싸워주질 못했다. 어떤 경기는 미드필더처럼 보일 정도였다. 위에서부터 눌러주질 못하니, 2선 공격수들이 활약할 공간이 생기지 않았다.
일류첸코를 서울로 보내면서까지 '오매불망' 기다려온 조규성이 가세하자, 이같은 고민이 깨끗하게 해결됐다. 전역하자마자 바로 선발 원톱으로 뛴 조규성은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득점은 페널티킥 골 하나지만, '국대 공격수'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규성이 전방에서 버텨주고, 싸워주고, 뚫어주고, 연계해주자 2선 공격수들이 활로를 찾고 있다.
'조규성 효과'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바로우다. 바로우는 조규성 가세 후 3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었다. 바로우는 올 시즌 전북의 '에이스'였다. 경기 외적인 문제로 흔들렸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매경기 기복 없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바로우에 걸린 하중이 너무 컸다. 최전방은 물론, 2선 공격수들이 부진으로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조규성 합류 전까지, 21경기에서 6골-3도움, 활약도에 비해 스탯이 아쉬운 이유였다.
조규성이 전방에 서며 바로우가 날개를 달았다. 수비가 분산되자,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조규성이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열린 공간을 바로우가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거리포, 헤더, 컷백 다양한 형태로 득점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둘간의 호흡이 맞아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18일 수원 삼성전(3대2 전북 승) 두 번째 골은 조규성의 스루패스에 이은 바로우의 마무리로 만들어졌다. 토트넘에서 수많은 골을 합작한 '손-케 듀오'처럼 '바-조 듀오'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올 시즌 K리그1은 5경기가 남았다. 승점 5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점수다. 전북은 '바-조 듀오'라는 확실한 공격루트를 확보하며,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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