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 팀도 애매? 정근우의 레전드40 시상식이 정규 시즌 내에 극적으로 열리게 됐다.
2020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정근우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해 KBO리그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40인' 투표에서 전체 38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레전드'에 선정됐다.
충분히 선정될만 한 선수다. 현역 시절 KBO리그 역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던 정근우는 통산 타율 3할(0.302) 1747경기-1877안타-121홈런-1072득점-371도루 등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국가대표로도 맹활약을 펼치며 여러 국제 대회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던 선수다.
'레전드40인'에 선정된 '레전드'들은 그동안 인연이 깊은 구단들의 홈 경기에서 시상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정근우는 아직 시상식을 하지 못했다. 애매한 이적 이력 때문이다. 정근우는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SK에서만 9시즌을 보냈다. 김성근 감독이 주축이 된 'SK 왕조' 시절의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2014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 이글스에 이적했고, 한화에서도 한번 더 계약을 하면서 6시즌을 뛰었으며 계속해서 좋은 개인 성적을 올렸다. 더군다나 SK가 이제는 모기업이 SSG로 교체되면서 더욱 애매한 측면이 있었다. 또 현역 마지막 소속팀은 2020시즌에 1년간 뛴 LG 트윈스였다.
그래서 정근우에게 '레전드40' 시상식을 어느 팀에서 개최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고, 정근우를 포함해 시상식 개최가 애매한 '레전드'들은 포스트시즌때 KBO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SSG 랜더스가 손을 내밀었다. 최근 SSG 구단이 정근우에게 직접 연락해 "시상식을 우리 구단에서 열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정규 시즌 종료 전 시상식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인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이나 LG 트윈스전에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는 SSG 구단의 제안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만에 문학구장에서 정근우가 인천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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