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성장도 아프지 말아야 이뤄지죠."
김태진(27·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4월말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45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그는 2020년 트레이드로 KIA로 팀을 옮겼다. 4월말 포수가 필요한 KIA는 키움으로부터 포수 박동원을 받았고, 김태진과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보냈다.
김태진의 '트레이드 동행자'는 지난 15일 신인드래프트에서 정해졌다. 키움은 KIA의 지명권으로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김동헌은 안정적인 포수 수비는 물론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일찌감치 상위 라운드 지명 대상자로 꼽혔다.
키움은 차세대 포수 자원으로 생각하며 김동헌을 지명했다.
약 5개월 만에 정해진 자신의 트레이드 파트너. 김태진은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의 '트레이드 대박'을 위해서는 동반 활약이 중요한 상황. 김태진은 후배에게 "프로에 오면 1군 혹은 2군에서 뛸 수 있는데 정말 다치지 않아야 꾸준하게 뛸 수 있다"고 조언을 전했다.
김태진의 경험에 나온 진심 가득한 이야기였다. 김태진은 그동안 부상으로 많은 아쉬움을 삼켜왔다. 발목과 허리 부상이 있었고, 올해에는 타격감이 한창 올라올 무렵 다시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김태진에게는 불운한 부상이 찾아왔다. 김태진 역시 목표를 "아프지 않고 끝까지 뛰는 것"이라고 내걸을 정도로 많은 신경을 썼다.
김태진은 "프로에서는 진짜 다치지 않아야 꾸준하게 뛸 수 있고, 기다림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많이 다쳐봤는데 한 두 경기를 뛰더라도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라며 "한 선수가 아닌 모든 신인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말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태진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5리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김혜성이 손가락을 다치면서 이탈한 가운데 김태진이 2루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다. 김태진은 "요새 타격감도 괜찮고, 자신있게 스윙을 돌리려고 하는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원래 2루수로 많이 나갔던 만큼, 수비도 자신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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