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군에서 제대한 기쁨을 꾹꾹 눌러 담는 듯했다. "차근차근", "하나씩 천천히" 등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군에서 막 제대하고 야구장으로 온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김기훈(22)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돌아왔다. 김기훈은 21일 제대하고 곧장 야구장으로 와서 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곧바로 자유인으로서 첫 훈련을 했다.
2년간 상무에서 활약한 김기훈은 올시즌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 16경기에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5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에서도 김기훈에 대해 "신인 때의 자신감을 찾았고 멘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불펜진에도 구원군이 필요한 KIA는 22일 김기훈을 1군에 등록시키고 선발보다는 일단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교롭게 22일은 반게임차로 5위 싸움을 하는 NC 다이노스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21일 제대후 야구장에서 만난 김기훈은 "오늘 아침에 부대 있었는데 지금 여기 있으니 신기하고 야구장 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보이더니 "비시즌 때 매커니즘을 바꾸고 바꾼 것을 토대로 1경기, 1경기 던지고 좋은 결과가 나오니 자신감이 생겼다. 여기와서 내가 연습했던 것을 자신있게 던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제구에 신경을 쓰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으면서 자신만의 피칭을 만들었다고. 김기훈은 "밸런스를 많이 개선했다. 스스로 잘 안될 때는 감독님,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잡았다"면서 "제구보다는 밸런스에 신경을 쓰면서 자신감있게 던지면 내 피칭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팬들의 환호 속에서 던지는 것을 고대했다. 김기훈은 "퓨처스 올스타때 던진게 올시즌 가장 좋았다고 느꼈다. 그 뒤로는 그 느낌으로 던지려고 한다"면서 "문경에도 와주시는 팬들이 있지만 많지는 않다. 올스타전때 팬들이 많이 오셔서 재밌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라며 팬들의 응원이 더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시 1군에 오르는 각오는 남다르다.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피칭에만 신경쓰려고 하고 있다.
김기훈은 "마운드에서 어떤 상황이든 내 피칭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욕심이 생겨 잘던지려면 결과가 안좋기도 했다. 마운드에서 내 감정을 잘 조절해야할 것 같다. 차근 차근, 하나 하나씩 하겠다. 목표를 과하게 잡으면 탈이 날 수도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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