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새 유니폼이 첫 선을 보였다. 태극전사가 먼저 착용한 것은 원정 유니폼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을 묶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따.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두 달여 앞두고 갖는 사실상 '최정예' 모의고사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는 유럽파 차출이 어렵다. '캡틴' 손흥민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내게는) 이번 경기가 출정식이 될 수도 있다. (이전 월드컵 때) 출정식이 좋지 않게 흘러갔다. 그 출정식이 좋은 마음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 같다. 두 경기를 조금 더 특별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벤투 감독은 해외파를 모두 불러 들였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그리스) 김민재(나폴리·이탈리아)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스페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이상 독일)을 모두 소집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중국) 정우영(알사드·카타르) 김승규(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도 합류했다.
팬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축구협회는 22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조기 매진 소식을 전했다. 팬들은 킥오프 네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축제를 즐겼다. 대표팀 유니폼은 물론이고 붉은색 티셔츠, 악마 뿔 등 각종 아이템으로 단단히 무장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기대감이 극에 달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선수 소개, 특히 '캡틴' 손흥민의 이름이 불리자 데시벨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새 유니폼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월드컵에서 입을 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원정 유니폼은 하늘, 땅, 사람의 조화를 상징하는 한국 전통 문양 삼태극을 재해석했다.
선수단이 원정 유니폼을 먼저 입고 나온 이유가 있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홈과 원정에서 새 유니폼을 한 차례씩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에서 원정 유니폼을 선택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해외리그 소속 선수가 월드컵 전 국내에서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상징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원정 먼저, 홈 유니폼을 두 번째 경기에 배정했다"고 전했다. '벤투호'는 27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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