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김민성(34)이 LG 트윈스의 선두 추격 불씨를 살렸다.
김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려 LG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2위 LG는 선두 SSG와의 승차를 4.5 경기 차로 좁혔다.
1-2로 끌려가던 9회초 LG는 2사 후 오지환 문보경 이재원 이영빈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사회생한 LG는 연장 10회초 짜릿한 한 방에 웃었다.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가 SSG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주자들이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을 자동 고의4구로 출루시킨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삼진을 당해 득점 없이 공격이 허무하게 끝나는 듯 보였다.
2사 만루에서 9회말 대수비로 투입됐던 김민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민성이 볼카운트 1S에서 김택형의 낮은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이 나오자 침묵하던 3루 측 LG 응원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10회말 배재준을 올려 SSG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3루수였으나 올 시즌 유망주 문보경에게 밀려 벤치에 머무르면서 주로 경기 막판 대수비로 나왔다.
타격 성적도 좋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 2할7리(116타수 24안타) 홈런 1개가 전부였다. 타격에서 한 방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극적인 홈런을 터트리며 영웅이 됐다.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친 김민성은 5일 만에 손맛을 봤다. 순위 경쟁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김민성은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1위 탈환 목표와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경험 많은 김민성의 존재감은 커 보인다.
인천=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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