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고졸루키 문동주(19)는 최근 '슈퍼루키'다운 구위로 기대를 높였다. 3개월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해, 2경기 연속 호투를 했다. 9월 2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2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 했다.
강력한 패스트볼을 씩씩하게 던졌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8km까지 찍었다. 평균 152km를 유지하면서 강력조절이 이뤄졌다.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롯데전에서 19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8개를 잡았다. 1회초 1~2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는데, 3~4번을 병살타와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어진 2~5회를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시속 150km대 빠른공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27일 LG전도 비슷했다. 4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 선두타자 8번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1번 박해민에게 우중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던진 커브가 적시타로 연결됐다.
4구에서 시작된 실점이 아쉬웠다.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살짝 흔들렸다. 보크도 나왔다. 볼넷을 5개나 내줬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덮을만큼 구위가 좋았다. LG 3번 김현수, 4번 채은성, 5번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경기 모두 투구수 관리차원에서 80개 안팎을 던졌다. 롯데전에서 76개, LG전에서 80개를 기록했다.
선발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삼진 12개, 평균자책점 1.80. 잘 던지고도 2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0-1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는데, 경기 후반에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롯데전 땐 문동주가 내려간 뒤 타선 침묵은 계속됐고 불펜이 난타를 당했다. 0대9로 졌다. LG전은 중간계투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문동주가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타선은 1점도 뽑지 못했다. 27일까지 3패2홀드,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데뷔 시즌을 접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프로 첫 해, 문동주는 부상으로 두 차례 전력으로 이탈했다.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5월 초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에서 또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이제 1경기 등판이 남았다. 마지막 경기에선 선배 타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기분 좋은 시즌 마무리가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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