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막상 치고 나니까 신기하네요."
오윤석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중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필요한 한 방이 나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타자들이 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윤석은 2회말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의 직구(143㎞)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윤석의 시즌 5호 홈런. 이후 볼넷 두 개를 골라낸 오윤석은 7회에는 주자 1,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팀의 8대0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 2회에 오윤석이 2점 홈런을 쳐서 초반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에 머무는 등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오윤석도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오윤석은 "최근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 김강 코치님과 상의하며, 더 일찍 야구장에 나와 연습했다. 또 후회 없이 타격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더니 부담감이 덜해져 자연스레 결과가 따라왔다"라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신경쓰다 보면 자신감도 더 생길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홈런에 대한 작은 일화도 이야기했다. KT는 올 시즌 위즈파크 외야 중앙에 위치한 스포츠펍을 '소상공인과 함께! ENA 홈런존'으로 지정했다. 홈 경기에서 KT 선수가 홈런존으로 홈런을 칠 경우, 홈런 1개 당 10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시즌 종료 후 누적된 기부금은 '위즈패밀리'에 지급한다. '위즈패밀리'는 수원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현재 약 60개점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오윤석은 "오늘 경기 전 박병호 선배와 ENA 홈런존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ENA 존에 홈런을 치고나니 신기했다. 홈런이 잘 안 나오는 구역이기도 하고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의미 있는 홈런이 됐다"고 했다.
오윤석의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잡은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오윤석은 "지금 순위보다 한 단계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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