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젊은이들, 우리도 있다.'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2주일 전,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파이널A를 확정했을 때 "다른 팀들은 한 수 위다. 우리를 까다로운 상대로 여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처지를 생각하면 감히 '윗물'에서 같이 놀게 된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겸손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고수' 최 감독의 '허허실실'이었다. 강원은 2일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34라운드(2대1 승)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볼점유율 61% 대 39%로 열세였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작전이 주효했다. 전체 슈팅수 7대13, 유효슈팅수 5대5라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났다.
강원의 효율성 축구가 통한 데에는 파이널라운드 들어 또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의 주역은 이른바 '올드(Old)파'들이다. 정규시즌에서는 김대원(25) 김진호(22) 양현준(20) 등 '영건'들이 이끌었다면 파이널라운드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상적인 '신-구 조화'다.
맏형 수문장 유상훈(33)이 '올드파'의 선봉. 그는 2일 제주전에서 득점 같은 슈퍼세이브를 했다. 2-1로 앞선 후반 29분 2022시즌 득점 1위(16골) 주민규의 페널티킥을 그림같이 막아냈다. 이뿐 아니라 유상훈은 제주가 이날 제르소의 스피드를 앞세워 뒷공간을 뚫어냈을 때에도 빠른 판단으로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전진해 클리어링을 하는 등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특히 유상훈이 오른쪽 구석을 노린 주민규의 페널티킥을 간파한 배후에는 최 감독이 있었다. 제주전 준비를 위해 주민규의 스타일을 분석한 최 감독이 미리 방향을 지시했다고 한다.
유상훈은 FC서울 시절부터 최 감독의 애제자다. FC서울에서 설 자리가 없게 되자 '옛스승'의 부름을 받고 달려와 최 감독과 환상의 궁합을 선보이며 강원의 간판 수문장으로서 화려한 '말년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고참 '넘버2' 이정협(31)이 가세하니 금상첨화다. 제주전 전반 9분 만에 터진 김대원의 세컨드볼 선제골은 뒷공간을 무너뜨린 이정협의 절묘한 논스톱 터닝슛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 이정협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역시 절묘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등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 감독은 전술 극대화를 위해 수비 가담이 좋은 이정협을 외국인 선수 발샤 대신 선발로 기용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왔다. 이정협은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을 파이널 첫 경기부터 화끈하게 한 셈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구단 역대 최고 순위가 6위라는 데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걸 넘어서고 싶다"며 2주일 전과 달리 '독수리 발톱'을 슬쩍 내밀기 시작했다. '영건'들을 뒤에서 밀어주는 '올드파'가 살아나고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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