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결혼 8년차 우즈베키스탄인 아내가 "남편의 무시와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제(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 2049 시청률에서 2.5%를 기록, 어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또한 남편과 아내의 갈등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7%에 달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최초로 국제결혼 부부가 출연했다. 국제결혼업체를 통해 만난 지 이틀 만에 부부가 된 한국인 남편과 우즈베키스탄인 아내. 찢어지게 가난했던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절실한 심정으로 국제결혼을 선택한 아내와 달리, 남편은 "참하게 생겨서 결혼을 선택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욕심은 사치였을까? 결국 아내는 남편의 무시와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무직 상태인 남편은 실컷 자다 일어나서는 아내가 만든 아침밥이 맛이 없다, 이따위로 음식을 만들었냐는 타박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심지어 자기 신세가 이렇게 된 건 모두 아내 탓이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이어 아이들과 좀 놀아달라는 아내의 요청에 욕설을 쏟아내며 심지어 손가락 욕까지 남발해, 지켜보던 오박사와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폭언에 친구 간의 장난스러운 욕과 무시, 분노가 섞인 진짜 욕이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결혼 업체를 통해 만난 부부의 특성상 불평등한 권력 구조가 되기 쉽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정말 사랑하시나요?"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반반이라는 애매한 답을 했는데...
아내의 고민은 남편의 무시와 폭언만이 아니었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난 후 몇 년째 일을 쉬고 있는 남편은 집안일도 육아도 내팽개치고 게임 중독에 빠져 있었다. 아내의 직장 때문에 강원도 원주에 사는 부부는 어린 두 남매를 부산의 시댁에 맡겨두고 주말에만 만나는 상황. 아내는 그 주말 이틀조차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했다. 심지어 남편은 아이들을 보러 갈 때도 컴퓨터 본체를 부산까지 챙겨갈 정도로 게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게임 도중 말을 걸거나 부탁을 하면 지나치게 화를 내고 욕설을 쏟아내기까지 하는데.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게임 중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남편은 정서발달이 미숙해 불편한 감정을 다루지 못한다고 진단, 그 결과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회피하고 도망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 만나던 연인과 헤어진 후 젊은 나이에 국제결혼을 선택한 건 남편의 이런 성향 때문일 것이라는 것. 그 양상으로 볼 때 남편은 무직 상황에서 오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 게임 속으로 도망치는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일이 생기면 당장 게임을 그만둘 것이라 단언했다. 이어 불편한 감정이 들면 진심과 반대로 삐딱하게 말하는 습성이 있다고 말하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얼굴 보고 말하기 힘들다면 하루에 하나씩 영상으로 찍어 보내라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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