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격이 안되니 수비도 안된다.
LG 트윈스가 우승 청부사로 고르고 골라 모셔온 외국인 타자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사가 풀린듯한 어이없는 수비까지 보이면서 실망감만 키웠다.
LG의 대체 외국인 선수 로벨 가르시아 얘기다.
가르시아는 4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6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까지 저질렀다.
가르시아는 2회말 무사 1루서 2루수앞 땅볼을 쳤고, 4회말엔 투수앞 땅볼, 6회말 무사 1루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수비는 좋은 가르시아였지만 이날은 수비에서도 나사가 빠진 모습이었다. 9회초 무사 1루서 이창진의 정면 땅볼을 잘 잡은 뒤 병살을 시도하려다가 공을 떨어뜨려 아무도 아웃시키기 못했다. 무사 1,2루의 위기에 빠뜨린 것. 2-8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동료들의 힘이 빠지게 만드는 실수였다. 9회말 무사 1루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지만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무려 3번의 무사 1루의 기회에서 한번도 진루타를 치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올시즌 연습경기부터 부진했던 리오 루이즈를 대신해 한국에 왔다. LG가 가르시아와 계약할 때만해도 트리플A를 씹어먹는 타격 성적을 보였다. 오로지 타격만 보고 뽑은 LG에겐 기대감이 컸다. 올시즌 좋은 타격을 보이는 LG 타선이 가르시아의 합류로 더 타올라 SSG 랜더스와 1위 싸움을 이겨내길 바랐다.
오자마자 연습 타격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 1군 데뷔가 늦어진 가르시아는 그래도 8월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타율 2할7푼5리에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스위치 히터라 왼손 투수가 나와도 오른손으로 좋은 타격을 했다. 그동안 적응을 했으니 9월엔 더 좋아질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반대였다. 오히려 약점이 상대에게 잡히며 성적이 급강하했다. 9월 타율이 1할이 안되는 7푼7리(39타수 3안타)에 그쳤다. 될 수 있으면 1군에 두면서 조정을 하려고 했으나 부진의 골이 깊어지자 LG는 가르시아를 2군으로 내렸다. 2군에서도 반등의 기미는 없었다. 2군 타율이 1할3푼6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LG는 3일 가르시아를 1군에 올렸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어떤 타격을 하는지 보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상대의 왼손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한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첫 날 결과는 대실패다. 22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가르시아는 자신이 LG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남은 기간 동안 증명할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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