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지금까지 본 선수 중 최고다."
아무리 소속팀의 선수라고 해도, 이쯤되면 일상적인 칭찬을 넘어 극찬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난 1년 간 지켜본 문동주(19)는 아주 특별한 선수다. 국가대표로 뽑혀도 어색하지 않은 투수라고 했다.
문동주는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3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위 팀, 초강 타선을 맞아 씩씩하게 던져 13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가 수베로 감독에겐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경기 초반 공이 맞아나가자 투구 패턴을 바꿔 상대했다. 상대를 연구해 대응했다. 강한 타선을 맞아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특히 멘탈적인 면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SSG는 한화전에서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정용진 구단주 등이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당연히 베스트 멤버로 나서 총력을 쏟았다.
하지만 문동주는 이런 점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갔다. 마이너리그 코치와 감독, 메이저리그 코치를 지낸 수베로 감독 눈에 19세 루키 문동주의 이런 면이 특별했던 것 같다.
"4회를 앞두고 투구수를 감안해 더 던질 수 있냐고 물었더니 '파이팅'을 외치더라. 5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좌우 타자없이 공략이 가능한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이 위력적이었다. 문동주는 SSG전 2회 1실점, 3회 3실점했다. 이어진 4~5회 두 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화의 미래가 성장하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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