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LG 트윈스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를 예정이다.
LG는 지난 6일 로벨 가르시아(29)를 웨이버 공시했다. 방출한 이유는 답답한 방망이 때문이었다. 9월 이후 타율 6푼7리(45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점검하려고 지난 3일 콜업했지만 국내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LG에서 가르시아를 영입하기 전에 있던 리오 루이즈(28)도 타격에서 극심하게 부진했다. 루이즈는 27경기에서 타율 1할5푼5리(84타수 13안타)로 머물며 지난 5월 30일에 방출됐다. 루이즈와 가르시아는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되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했다. 시즌 팀 타율 2할5푼으로 8위였을 정도로 타격이 약했지만 저스틴 보어(34) 또한 타격이 좋지 않아 엔트리 넣지 않았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1승2패로 탈락했다.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린 LG지만 지난 시즌과 올시즌은 확연히 다르다. 올 시즌 두 명의 외국인 타자가 타격에서 수준 미달었지만 9일 현재 팀 타율 2할6푼8리로 3위다. 루이즈와 가르시아 둘을 뺀 국내 타자들의 팀타율은 2할7푼2리로 1위인 KIA 타이거즈와 같다.
LG는 외국인 타자 부재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루이즈가 방출 당한 5월 30일부터 가르시아가 1군 첫 경기에 뛰기 전날인 7월 25일까지 25승1무11패(0.69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LG 타자들이 지워버렸다.
가르시아가 떠난 2루 자리에 쓸 수 있는 자원으로 김민성(34)과 서건창(33)이 있다.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두 타자는 선발과 교체로 출전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가르시아의 방출은 결코 근거 없는 판단이 아니다.
지난해 경험을 초석 삼아 LG는 국내 타자들로 포스트시즌을 이겨낼 수 있을까.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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