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부는 양보할 수 없다. 하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소회는 교차했다.
포항이 다시 한번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울산의 바코에게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4분 이호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하면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줄곧 울산에 눈물을 안긴 포항은 달랐다. 홈에선 우승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지는 간절했다
김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은 존경하는 선배이자 형이다. 우승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바란다. 그러나 홈에서는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리고 "정말 우승을 바라는 동생이 얘기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우승팀'을 상대로 해 경기력에선 절대 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3위를 지켰다. 3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돌아간다. 김 감독은 "남은 2경기를 잘해야 목표했던 ACL에 갈 수 있다. 울산전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울산의 우승 확률이 99.9%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만약 0대1로 져서 끝났다며 역사에도 남는 기록이다. 선수들에게 울산이 우리 홈에서 우승 축제를 여는 것을 싫다고 얘기했다. 너희들도 선수로 기억될텐데 그러고 싶냐라고 얘기했다. 우승 못하게 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래도 울산의 우승 확률은 99.9999%, 100%"라며 또 한번 미소를 지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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