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악의 상황으로 시작한 시즌. 마무리는 '희망'이었다.
올 시즌 초반 NC는 끝없는 추락을 겪었다.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 술자리로 인해 어수선했던 상황에서 올 시즌에는 코치 간 음주 폭행 사건까지 나왔다. 결국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이 5월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남은 시즌은 강인권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나섰다. 강 대행을 필두로 선수단은 빠르게 정비됐다. 양의지를 비롯해 고참급 선수가 중심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기용돼 왔던 신인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NC는 35승1무25패로 같은 기간 팀들 중 3위를 달렸다. 5월을 최하위로 마쳤던 팀의 깜짝 반전이었다.
KT 위즈와의 최종전에서는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희망을 엿보게 했다.
주전 선수가 시즌 막바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면서 휴식이 필요했고, 1.5군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 김태경은 4회 홈런 한 방에 3실점을 했지만,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신민혁-임정호-정구범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외야수 최승민이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다음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 대행은 "(대행 기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거 같은데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서 시즌 초보다 우리 팀만의 색깔을 가지고 후반기에 경기를 했다. 또 잠시나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기 위한 경쟁을 하면서 설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강 대행은 이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도 한 마음으로 뭉쳐 있었다. 처음 대행이 되고 '우리 팀이 지금 이 순위에 있을 팀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선수들도 그 뜻을 다 생각하고 인지하면서 경기를 했었다. 마지막 KIA를 상대로 1승2패를 했던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팀 문화의 정착을 반겼다. 강 대행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문화는 있다.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있고, 어린 친구들과 형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표현을 하고 소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 대행은 "젊은 선수를 더 육성해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팀 성장을 바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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