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 공급한 사실이 드러난 에인절스 직원이 징역 2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전 에인절스 직원 에릭 케이가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약물 과다복용을 유도한 것이 유죄로 인정돼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케이는 두 가지 혐의 중 하나로 최소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케이는 형을 선고한 미국 연방 테리 R. 민스 판사가 판결문을 읽을 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스캑스의 미망인가 어머니 등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을 머금은 채 아무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ESPN은 덧붙였다.
다만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하고 "에릭 케이를 수사하고 기소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판결은 피고인이 받은 징역의 기간만을 말해주는 게 아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치명적인 약물을 공급한 사람들의 책임을 엄하게 물은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매년 수 천명의 사람들이 약물과 관련해 가정이 파괴되고 목숨을 잃는다. 케이가 타일러에게 약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도 처벌을 받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타일러는 지금 우리와 함께 있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검찰은 케이가 지난 2월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스캑스의 유족 및 검사, 배심원들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한 혐의도 공개했다.
스캑스는 지난 2019년 7월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결과 알코올과 강력한 진통제인 펜타닐,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 케이는 스캑스에게 펜타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2월 배심원단 평결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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