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2년 KBO리그 정규시즌이 결국 SSG, LG, 키움, KT, KIA 순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3위였던 KT가 LG에 5대6으로 역전패하면서 4위 키움이 3위로 점프, 마지막 날 희비가 갈렸을 뿐 전체적인 상위권 순위는 전반기와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올스타 브레이크 시점 순위를 보자. SSG가 2위 키움에 4.5게임차 앞선 1위였고, 3위 LG, 4위, KT, 5위 KIA가 뒤를 이었다.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와 비교하면 키움과 LG의 순위만 바뀌었을 뿐이다. 다시 말해 전반기 종료 당시 하위권 5팀 가운데 역전 레이스를 벌여 가을야구에 진출한 곳이 없다는 얘기다.
전반기 6위 롯데는 KIA에 4경기차 뒤져 있었는데, 최종 순위에서는 6위 NC가 KIA에 2경기차였다. 롯데는 KIA에 4.5경기차 8위로 내려앉았다.
정규시즌 막판 1-2위, 5-6위 순위 싸움이 뜨거웠다. 개막일부터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SSG는 지난달 28일 2위 LG에 2.5경기차로 추격을 받았다. 경기력이 하락세였던 SSG 벤치와 선수단의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SSG는 9월 30일 키움전, 10월 1일 KIA전을 각각 승리로 이끌면서 매직넘버를 2로 줄인 뒤 LG가 3연패에 빠진 4일 1위를 확정지었다.
KIA도 마찬가지였다. 9월 19일 6위 NC에 1.5경기차까지 쫓기던 신세였다. 그러나 9월 22~24일 창원서 열린 NC와의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잡은 KIA는 29일 롯데전까지 3연승을 달린 뒤 지난 7일 KT를 누르고 자력으로 5위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넌트레이스는 마라톤에 비유된다. 후반 레이스가 중요하다. 그러나 순위가 바뀌는 일은 흔치 않다. KBO리그 41번째 페넌트레이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장에서는 "한 달에 승차를 3경기 줄이면 대성공"이라고 말한다. 경험이 농축된 '진리'다. 아주 가끔 일어나는 일은 '이변'이고 '기적'이다.
웬만해서는 7월 말, 8월 초 순위가 끝까지 간다. 10개팀 체제가 출범한 2015년 이후 전반기 상위 5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시즌은 2019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2019년에는 전반기 SK, 키움, 두산, LG, NC 순이 최종 두산, SK, 키움, LG, NC 순으로 바뀌었을 뿐 5팀의 면면은 그대로였다.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시즌이다.
2015년, 2017년, 2018년, 2020년, 2021년에는 전반기 상위 5팀 중 한 팀만 바뀌었고, 2016년에는 LG와 KIA 2팀이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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