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 분위기, 너무 그리웠네요."
부상 복귀전을 치른 고무열(32·강원)의 미소였다. 그가 돌아왔다. 고무열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에서 후반 27분 교체투입됐다. 2022시즌 첫 출전, 11개월만의 복귀였다. 고무열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볼터치는 많지 않았지만, 특유의 감각적인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괜찮은 복귀전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무열은 "솔직히 너무 정신이 없었다. 더 적응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고무열은 지난해 10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중 쓰러졌다. 왼쪽 무릎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이었다. 고무열은 "다치고 나서, 큰 부상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복귀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복귀까지 무려 11개월이 걸렸다. 고무열은 "그래도 빨리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내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고 했다.
지옥 같은 11개월이었다. 축구 인생에서 이토록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고무열이기에 더욱 고통스러웠다. 고무열은 "재활은 짧아도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길게 재활을 하다보니 엄청 힘들었다"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버틸 수 있었던 이유, 다름 아닌 축구였다. 고무열은 "나는 아직 축구가 좋다. 축구를 더 오래하고 싶다. 이 생각으로 버텼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 그라운드가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고무열은 "사실 경기 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막상 경기를 하니까 정신이 없더라. 너무 오랜만이라 경기에 녹아들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아직 부족했다"라며 "이런 분위기, 이런 함성, 너무 그리웠다"고 했다. 다행히 경기 후에도 몸상태는 괜찮다. 고무열은 "이제 무릎은 완전히 괜찮다. 몸상태도 좋다. 감각적인 부분만 더 올리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무열이 떠난 사이, 강원은 전혀 다른 컬러의 팀이 됐다. 김대원 양현준을 축으로 한 빠른 공격이 핵심이다. 고무열은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 어린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최용수 감독님이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원하는데,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남은 시즌 동안 풀타임 출전을 목표로 하는 고무열은 "시즌 막바지에 복귀를 한만큼 몸관리를 더 잘해 내년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면 좋겠다"면서 "이제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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