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새로운 스타의 출현은 언제나 화제를 몰고 오지만 개인 또는 특정팀의 일방적인 그것도 오랜 독주는 오히려 흥미를 반감시키는 면이 있다. 경륜도 명백히 스포츠 산업인데 흥행에 있어 일부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뻔한 스토리 뻔한 결말은 식상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정종진은 이날(10월3일 결승16경주) 동서울 대표 삼인방을 상대로 초반 라인을 끊어놓는 작전까진 좋았지만 경기 후반 지나치게 스퍼트 타이밍을 좁히려다 뒤에서 역습을 감행한 정해민, 전원규의 벽에 막혀 2위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하지만 같은 주 아예 초주 선행까지 나서는 등 마치 연습하듯 4승을 가볍게 쓸어 담은 임채빈과는 경기 내용에서 제법 차이를 보였었다.
Advertisement
하지만 정종진은 아직도 당대 최고로 꼽히는 추입력 만큼은 여전히 건재한 편이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연말에 펼쳐지는 대상에서 통산 다섯 번째 대결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이 작전이 먹히면서 이전 4연속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듯하다. 희망은 있다는 게 주위 반응이기도 하다.
반 바퀴에 불과한 것 같지만 이 과정에서 레이스의 흐름이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 특히 선행형들 간의 다툼이 활발해지면 빈공간이 생기게 되고 마크 추입형들 역시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레이스중 변수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이렇게 도전세력들의 움직임이 증폭되면 축으로 꼽히는 선수는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임채빈이 제 아무리 강자라지만 무려 두 바퀴를 끌어서도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실제 임채빈의 데뷔 후 2패는 모두 기습이나 몸싸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만약 선두원 조기퇴피제가 시행된다면 이런 전개의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선두원 4번 책임제도, 조기퇴피, 2025미터였던 총 주회수 감소, 기어 상한제 등은 좀 더 빠르게 베팅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일부 팬들의 니즈와 낙차, 부상 등의 방지효과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전개가 단순해지면서 연대세력이 풍부하거나 축으로 나서는 고득점자들이 혜택을 많이 보는 부작용도 있다"면서 "현재 선수들의 경기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한다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주 진행을 위해 한 번쯤 재고할 시점이 됐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