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치열하고도 간절했던 90분이 흘렀다. 경남FC가 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15일, 경남FC와 FC안양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정규리그 최종전이 펼쳐진 창원축구센터. 킥오프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경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었다. '홈팀' 경남은 앞선 39경기에서 15승8무16패(승점 53)를 기록했다. 5위에 랭크돼 있었다. 6위 충남아산(승점 51)과의 격차는 2점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준 PO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결전을 앞둔 설기현 경남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다. 우리가 생각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수비적으로 단단히 준비했다. 훈련을 많이 했다. 더 집중해야 한다. 지키기 보다는 뺏어서 역습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부담이 된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우리는 부천FC, 안양을 상대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준 PO 기회가 주어진다면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뛰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지키는 쪽이 더 부담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정팀' 안양도 승리가 필요했다. 안양(승점 69)은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71)과 치열한 2위 경쟁 중이었다. 이날 '안양 승리-대전 패배' 결과가 나오면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고민이 많았다. 대전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기보다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경남전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어제 밤까지도 고민을 했다. 조나탄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정상적으로 냈다"고 말한 이유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먼저 웃은 쪽은 안양인 듯보였다. 안양은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탄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들어 양 팀 벤치가 움직였다. 교체 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현우 대신 김동진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남은 후반 18분 이지승 서재원을 빼고 이광진,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경남 이광선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남은 이광선 박민서를 빼고 이찬욱 고경민을 넣었다. 안양도 조나탄, 황기욱, 아코스티를 차례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박재용 김륜도 홍창범이 나섰다.
선수 변화로 웃은 쪽은 경남이었다. 후반 30분이었다. 경남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광진의 득점이 나왔다. 이광진이 직접 프리킥으로 환상골을 폭발했다. 그 순간 경기장을 채운 경남 팬들은 환호하며 박수쳤다.
지키려는 경남과 반격하려는 안양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응원단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졌다.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는 상황도 있었다. 치열했던 90분이 끝났다. 경남이 1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남(승점 56)이 5위의 주인공이 됐다. 경남은 4위 부천FC와 준 PO에 나선다. 안양은 승점 69점을 유지하며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안양은 경남-부천전 승자와 승강 PO에서 격돌한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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