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가영(23)이 KLPGA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5점을 획득, 4라운드 합계 49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이가영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15점을 획득하며, 선두 임진희(24)를 따라잡았다.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나흘 연속 두자리 수 점수를 획득하며 꾸준함을 보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98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이가영은 지난 4년 간 4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훌훌 털어냈다.
2015년부터 3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가영은 동갑내기 최혜진(23)과 주니어 무대를 양분하던 실력파 기대주였다. 2018년 KLPGA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9년 데뷔한 KLPGA 투어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가영은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보태 단숨에 상금랭킹 17위에서 8위(5억7489만 원)로 점프했다. 대상포인트도 14위에서 10위(317점)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 후 눈물 대신 미소를 지은 이가영은 "눈물이 나오려다 선수들이 격하게 축하해줘서 쏙 들어갔다"며 웃었다. "준우승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겨내고, 지금 처럼 더 단단해 질 수 있었다"는 이가영은 "이번 대회 내내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퍼트까지 잘 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날까지 1점 차 선두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임진희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9점을 보태 4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왕 1위 이예원(19)이 3위(41점), '익산의 딸' 박현경(22)과 임희정(22)이 공동 4위(39점)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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