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이정후를 어떻게 막느냐의 싸움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대표 타자는 이정후다.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MVP 유력 후보다.
이정후는 키움 타선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정후가 부진하면 키움 타선 전체가 힘이 빠진 느낌이 든다. 이정후가 치면 분위기가 살아난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역시 이정후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상대인 KT 위즈로선 이정후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리의 핵심 과제가 된다.
이정후는 KT전에 강했다. 1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이 4할(60타수 24안타)이나 됐다. 볼넷도 10개(고의4구 2개)나 얻었다. 장타율 6할에 출루율은 5할이나 된다.
이정후에게 강했던 투수를 찾기가 어렵다. 마무리 김재윤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이정후를 상대한 투수 17명 중 유일하게 안타를 맞지 않았다. 소형준이 5타수 1안타, 심재민이 4타수 1안타, 고영표가 8타수 2안타로 2할대의 승부를 했다. 나머진 모두 3할 이상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정후와의 승부에 대해 "정말 어려운 타자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고 볼을 치지 않으니 승부를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정후 앞에 주자를 두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 앞에 주자가 없다면 투수들이 편하게 이정후를 상대할 수 있다. 볼넷을 염두에 두고 어렵게 유인구 승부를 할 수 있는 것.
이정후 바로 뒤에 야시엘 푸이그가 있는 점도 KT 투수들에겐 위협적이다. 전반기에 타율 2할4푼5리에 9홈런, 37타점에 그쳤던 푸이그는 후반기에 타율 3할1푼6리에 12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KT전에선 타율 2할8푼6리, 1홈런, 5타점. 푸이그의 큰 것 한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이정후와의 승부에 앞서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는 것이 급선무다. 주자가 없다면 이정후나 푸이그에게 좀 더 적극적인 승부를 할 수 있다.
시리즈 내내 KT는 이정후와의 승부마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맞아도 단타로 끝나는 게 최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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