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포스트시즌에는 '미친 선수'가 등장해야 한다고 한다. 정규시즌보다 가을야구의 단기전은 한순간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엔 포스트시즌만 되면 유독 잘치는 타자가 있다. 바로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두 시즌 가을 야구를 경험했는데 모두 임팩트가 상당했다. 2018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았다.
정규시즌보다 압박감이 심한 포스트시즌이지만 송성문은 긴장하지 않았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출전해 5할3푼8리(13타수 7안타)의 엄청난 타율을 과시했다. 예상 밖의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주전 3루수로 도약한 2019년 송성문은 타율 2할2푼7리(308타수 70안타)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포스트시즌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송성문은 달랐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16타수 8안타)를 기록한 송성문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 출전해 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에게 정규시즌 성적은 포스트시즌과 별개였다.
올시즌 2할4푼7리(547타수 135안타) 13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있으나 여전히 정확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기대를 할 수 있는 타자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4할2푼6리(61타수 26안타) 2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팀 타율 2할5푼2리로 9위로 공격력이 좋지 않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로 이뤄진 타선에서 송성문의 방망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송성문의 활약은 이어질 수 있을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가 시작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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