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눈물겨운 투혼으로 해왔다."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의 말이다.
대구FC는 16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 마지막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승점 45)는 5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승점 1점을 더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뒤 최 감독대행은 "마무리 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몸이 상당히 무거웠다.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90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 100% 잔류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잔류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1년 내내 우리가 실망시킨 부분은 고개를 숙여야 할 것 같다. 결과를 만들어냈다.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만족한다. 단지, 우리가 오래 한 작은 실수들, 자만심, 축구장에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 내가 아직 계약이 안 됐는데 기회가 주어지면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 덕에 잔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구는 시즌 중 감독이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최 감독대행도 팬들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는 "팬들께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쓴소리 많이 들었다. 사실 내가 들을 입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위치에 있었기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왜 울었는지…. 하지만 그 자극제가 팀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금도 떳떳하게 고개 들 수 없다. 사인 한 번 해준 적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분, 한 분 눈 쳐다보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대구는 22일 성남FC와 최종전을 치른다. 최 감독대행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주일이 남았다. 사실 경기 끝나고 세징야가 '힘들어서 못 뛰겠다'고 했다. 그정도로 선수들이 녹초가 돼 있다. 우리가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하면서 눈물겨운 투혼으로 해왔다. 나는 쉬게 해주고 싶다. 선수들 본인 의사를 묻고, 쉴 선수 쉬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준비해온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회라는 말이 미안하지만, 경기장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성남이 결코 약한 팀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근소한 차이다. 상대에게 예의 없이 나갈 수도 없다. 경기는 이기라고 있는 것이다. 심사숙고 하겠다"고 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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