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솔직히 놀랐다. 이적 후 가장 좋았던 한해였는데…속상한 마음이 컸다."
왕년의 '마구' 투수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18일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신정락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이라는 소개도 덧붙였다.
150㎞를 넘나드는 강렬한 직구에 말그대로 '춤추는' 슬라이더가 일품이던 특급 사이드암이다. 2010년 전체 1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같은 해 드래프트된 선수로는 박종훈 이태양(SSG 랜더스) 이재학(NC 다이노스) 김대유(LG 트윈스) 등이 있다.
매년 기대는 컸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2019년에는 송은범과의 맞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는 44경기에 등판, 47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왕년의 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투구가 빛난 한해였다. 2013년 이후 9년만의 부활을 알렸다.
때문에 이번 방출 통보는 더욱 당황스러웠다. 신정락은 "이적 후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방출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해 직구 150㎞를 찍을 만큼 여전히 구위는 살아있다. 신정락은 "올해는 구속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팔 높이를 낮추고, 사이드암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볼의 무브먼트와 제구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작년 말부터 던지기 시작한 체인지업에 자신감이 붙은 한해였다.
롯데에 눈에 띄는 인연은 없는 편. 대학 선배 김대우나 한화 시절 1년간 한솥밥을 먹은 지시완 정도다. 그래도 지시완의 경우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고마운 후배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신정락은 많은 관심을 가져준 롯데에 감사를 표했다. 곧바로 롯데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나이 35세, 베테랑의 한방을 보여줄 때다.
신정락은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던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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