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울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가 3년 만에 '완전체' 대회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일 오후 5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선 '울산 정원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울산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이 열렸다. 국내 최대 장애인 스포츠 축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울산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2005년 11월 이후 장애인체육회가 주최기관이 돼 2006년 처음으로 장애인체전을 개최한 도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운영되는 이번 장애인체전은 역대 최다인 9322명(선수 6022명, 임원 및 관계자 3300명)이 참가하며 24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 등 40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및 듀에인 케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최지 울산광역시의 김두겸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장애인체전은 16년 만에 다시 울산에서 열리는 반가운 대회"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모두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울산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한 조용만 문체부 제2차관은 "태화강이 흐르는 정원의 도시 울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장애인스포츠 축제,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실제 체육 현장은 아직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정부는 더욱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및 어울림 생활체육대회 개최 등 장애인 체육 정책을 적극 추진, 체육이 사회통합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장애인체육대회는 어떤 선수에게는 생애 처음 꿈을 펼치는 도전일 수 있고, 어떤 선수에게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의 꿈을 키우는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발휘해 목표한 바를 꼭 이루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듀에인 케일 IPC 부위원장은 "장애인스포츠는 장애인이 저마다 가진 놀라운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보다 진정한 의미의 사회 통합으로 나아가고 더 안전하고 누구나 활발하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울산장애인체전에선 패럴림픽 종목인 '승마'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또 장애인골프 활성화를 위해 골프 종목 내 스크린골프(동호인부, 전시종목) 세부종목도 신설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