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말이 적중했다. 페르난데스는 20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7분 프레드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4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8월 27일 사우스햄턴전 마수걸이 골에 이어 거의 두 달 만에 골맛을 보며 환호했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막판 눈부신 역습으로 또 한번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기록하는가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멀티골은 불발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페르난데스는 골 기근, 도움 기근으로 팬들의 비판에 휩싸였다.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키플레이어로 중용되며 13경기 전경기를 나섰고 해리 매과이어의 부재속에 캡틴 완장도 찼지만 토트넘전 이전까지 1골 2도움으로 부진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1년 반동안 50경기에서 26골 18 도움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8월부터 46경기에선 11골 8도움으로 절반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팬들의 우려와 비난이 뒤섞인 가운데 페르난데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경기전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10번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최종 볼을 많이 가져야 하고 가끔은 위험한 패스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뛰지 않는다. 수비를 많이 안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들이 내가 뛴 거리, 스탯을 봤으면 한다"고 했다.
"나는 보통 가장 많이 뛴 선수 톱3 안에 든다. 가장 스프린트하고, 가장 리커버리를 많이 한 선수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골을 넣지 못하면 그런 스탯들은 잘 알지 못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우스햄턴전처럼 좋은 경기를 못하고도 골을 넣은 적도 있다. 그러면 모든 이가 그것에 기뻐한다"면서 "날마다 나는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 스스로 더 나아지고 향상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내가 어제보다 나는 선수라고 분명히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는 더 많은 골을 넣고 싶고, 더 많은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분명 클래스는 영원하다. 하지만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고, 나는 스스로에게 도전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토트넘전에서 보란듯이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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