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질된다 해도 이해할 것이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사비 감독이 최근 불거진 경질설에 입을 열였다. 자존심이 상할 법 하지만, 성숙한 자세로 대처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사비 감독. 지난해 11월 팀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새 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충격적 소식을 들어야 했다.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는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사비 감독이 아직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그를 코치로 내리고 새로운 명장을 데려올 거라는 뉴스가 나왔다. 사실상의 경질설이다.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경기 덜 치르기는 했지만 승점이 6점차. 지난 주말 맞대결 1대3 완패가 뼈아팠다. 여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다. 아주 못한다고 할 수도 없지만, 모든 대회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각) 비야레알과 맞붙는다. 이 경기를 앞두고 사비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사비 감독은 "구단, 선수 등 주변에 솔직해야 한다. 팀은 성공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나는 책임을 지고, 비판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하며 "바르셀로나라는 팀에는 과도기가 없다. 우리는 무조건 경쟁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성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변명을 찾고 싶지 않다. 만약 해고된다 해도 언제든 이해할 것이다. 이게 감독의 삶이다"라고 밝혔다.
사비 감독은 이어 "그래도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우리는 계속 축구를 해야 한다. 레알전 패배가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 그 무엇도 나를 막을 수 없다. 나는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다.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은 길다.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미세한 차이에서 발생한다. 우리는 타이틀을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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