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KT 위즈 김민수(30)에게 가을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김민수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마운드에서 무너졌다.
지난 2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가 키움에 5-2로 앞선 7회초 소형준에 이어 김민수가 등판했다. 이전 등판이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송성문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패전투수였다.
이날 만큼은 지난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이닝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첫 타자 김휘집부터 꼬였다. 볼카운트 1B2S에서 제구력이 순간 흔들렸다. 김민수가 던진 141㎞ 직구가 김휘집의 보호대를 착용한 손등을 강타했다.
후속 김웅빈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높게 형성되며 좀 처럼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공을 받은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에 올라 한 템포 끊었지만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준완에게 직구 2개를 던져 볼카운트 2S를 만들었다. 김민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였다. 하지만 공 3개를 연속 볼을 던져 풀카운트가 되더니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5-3 두 점차가 됐다.
KT 벤치는 결국 김민수를 박영현으로 교체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씁쓸히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T는 키움에 9대6으로 승리했지만 김민수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다음 경기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생겼다. 필승조에서 김민수를 제외하면 박영현 김재윤 둘 뿐이다.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5승4패 30홀드로 거둔 KT의 핵심 불 펜이다.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한 김민수는 80⅔이닝을 소화하며 KBO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정규시즌 좋았던 성적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지지 않았다. 2경기 등판해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는 과연 김민수를 다시 마운드에 올릴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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