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쉽지만 큰 발견이었다.
U-23 대표팀 에이스 이상영(22)이 국제대회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KBO 복귀 후 활약을 예고했다.
이상영은 결승전에 선발 등판, 한국 U-23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의 선봉에 섰지만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23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시 티안무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 야구 선수권대회(U-23 야구월드컵)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선발 이상영은 2회까지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막았지만 3회 딱 한번의 위기를 넘지 못했다.
굵어진 비로 손에서 주무기 슬라이더가 빠지면서 3회말 선두 나카타와 후속 나카가와 두 타자에게 연거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 히라노를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3번 좌타자 마루야마가 1B1S에서 던진 몸쪽 슬라이더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우승컵을 내주는 결승 3점 홈런이었다.
투수를 모두 동원하는 총력전으로 맞서는 결승전. 선제 3실점은 치명적이었다. 실제 한국 타선은 5명의 일본 투수진에게 2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간 끝에 영봉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두차례 만난 숙적 일본에 두번 모두 패하며 사상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은메달 획득은 2016년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첫 실점한 이상영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멕시코 전 등판 이후 사흘을 쉬면서 컨디션 회복에 힘썼지만 내가 가진 최상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홈런을 맞은 공은 실투는 아니었다. 타자가 잘 쳤다"고 인정했다.
이상영은 이번 대회 한국 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3경기 15⅓이닝 동안 10안타 3실점 했다. 2승1패 1.37의 평균자책점. 11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2개였다. 네델란드전 6이닝 무실점, 멕시코전 7이닝 무실점으로 극강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누적 피로 여파 속에 딱 한방으로 대회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상무에서 괄목상대한 모습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내년 소속팀 LG로 돌아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전망.
최고 스피드가 140㎞ 중후반대까지 올라간데다 날카로운 각도의 슬라이더와 투심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 대회 앞선 2경기에서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가 안정되면서 경기 운영능력이 향상됐다.
올시즌 토종에이스로 레벨업에 성공한 김윤식과 함께 LG 마운드의 좌완 선발 듀오로 활약이 기대되는 재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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