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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천지훈은 의뢰인으로 찾아온 의문남(권혁범)이 이주영을 살해한 진범이라고 직감했다. 사실 천지훈은 진범이 언젠가 자신의 사무실에 반드시 찾아올 거라 생각하고, 사건현장 CCTV에 찍힌 진범의 인상착의와 자신이 기억하는 진범의 눈매를 토대로 그동안 만난 의뢰인들을 대조하며 홀로 수사를 해왔던 것. 또한 진범 대신 경찰에 자수를 하고 구속 수감 중인 조우석(전진오 분)에게도 지속적으로 찾아가 회유를 하고 있었다. 이에 조우석은 천지훈에게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고백, 진범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증언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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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천지훈은 차민철인 진범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건넨 전화번호도 주소도 모두 가짜였기 때문. 눈앞에서 진범을 놓친 천변은 괴로워했고, 그가 걱정스러웠던 백마리는 천지훈의 상처를 함께 짊어지기로 마음 먹었다. 백마리는 사무장에게도 천지훈의 사연을 알렸고, 천지훈은 "의뢰인을 위해서 대신 싸워주는 거 이번엔 천변을 위해서 대신 싸워주겠다"는 동료들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을 열고 함께 차민철을 추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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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도박장을 찾아갔다. 이때 천지훈은 판돈 천원으로 센세이셔널한 승률을 달성하며 도박판을 휘어잡았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도박장 관리자를 만나기 위한 천변의 설계였다. 예상대로 천지훈 탓에 망할 위기에 놓인 관리자는 그를 따로 불러냈고, 천지훈은 차민철의 몽타주를 들이밀며 취조를 했지만 그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낙담도 잠시, 사건 관련자로 의외의 인물이 떠올랐다. 차민철과 조우석을 연결시켜준 인물이 다름아닌 천지훈이 '아는 건달' 불곰(박재철)이었던 것. 불곰은 천지훈에게 차민철과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려줬다. 그리고 차민철의 참석이 유력해 보이는 JQ그룹 VIP 파티 초대장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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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문제의 파티날이 다가왔다. 천지훈은 차민철 뒤에 흑막이 있을 것이며 그가 JQ그룹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에 도달했다. 한껏 차려 입고 파티에 잠입한 천지훈, 백마리, 사무장은 몽타주를 들고 뿔뿔이 흩어져 차민철을 찾았고, 같은 시각 서민혁과 나예진도 파티장에 도착해 차민철을 추적했다. 이때 차민철을 발견한 천지훈은 급하게 뒤를 쫓다가 차민철이 행사장 한 켠에서 누군가와 은밀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 뒤 충격에 빠졌다. 차민철이 만난 인물이 다름아닌 백현무(이덕화)였던 것. 혼란스러움도 잠시 천지훈은 다시금 차민철의 뒤를 밟았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복수심에 휩싸인 천지훈이 이성을 잃고 행사장 한 켠에 비치된 칼을 집어 들고 차민철에게 다가서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과연 천지훈이 이주영을 살해한 진범을 향해 어떤 복수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법조계의 큰 어른이자 백마리의 인자한 할아버지인 줄 알았던 백현무가 위선의 탈을 쓴 '흑막'이었을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