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극적으로 올라와 드라마처럼 우승했다."
MK LADIES에 우승컵을 안긴 MVP 골키퍼 김리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MK LADIES는 서울지역 예선에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회 직전 가까스로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주춤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MK LADIES는 토너먼트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결승에선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선 수문장 김리재의 '미친 선방'을 앞세워 우승했다.
김리재는 "조별예선 3위를 기록했다. 오후 4시쯤부터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좀비처럼 꾸역꾸역 올라왔다. 극적으로 올라와 극적으로 우승했다. 사실 우리가 이번 대회 참가하는 게 아니었던터라 다른 대회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회가 돌아왔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딱 5명이 나왔다. 누구라도 다치면 끝이었다. 동료들이 다리를 절뚝이며 뛰었다"고 했다. 이어 "뒤에서 동료들을 보는데 내가 몸을 날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우승이다. 팀원들이 준 MVP다. 고생했다는 의미로 겸손히 받겠다. 챔피언십이다보니 정말 어려웠다. 다음에는 우리 실력으로 챔피언십 무대를 밟고 싶다"며 웃었다.
시흥=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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