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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표 오픈 동시 매진…관중 1위팀 효과? SSG 선수단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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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시리즈에서도 매진 행진이 이어질까. 관중 1위팀인 SSG 랜더스 선수단은 자부심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KBO는 지난 29일과 30일에 걸쳐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를 오픈했다. 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1차전부터 7차전까지 거의 모든 좌석이 오픈 직후 매진됐다. 30일 자정 기준으로 예매 사이트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자리가 매진이다. 드물게 1~2자리 정도씩 취소표가 나오는 정도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SSG의 흥행력 역시 올 시즌 남다르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0개 구단 중 홈 관중 1위를 기록했다. 총관중 98만1546명으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93만163명)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에서 인천을 연고로 한 구단이 관중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그만큼 대단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주된 요인은 단연 팀 성적이다. SSG는 개막전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 1위를 유지하며 우승을 한 역대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많이 온다. 이기는 경기를 갈망하는 팬들의 심리가 '직관' 확률에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SSG의 다양한 이벤트와 팬 서비스가 효과를 발휘했다. 실제로 올 시즌 주말 홈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팀 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1~2시간 전부터 굿즈나 유니폼 구매를 원하는 관중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이전과는 다른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창단 멤버로, 인천이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김원형 감독도 확실히 다른 인기를 실감했다. 김 감독은 "그냥 봐도 관중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원정 관중들이 많이 늘었다. 예전에는 지방 원정을 가면, 우리팀 팬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지방 원정에도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셨다. 상대팀 구단 관계자들도 '요즘 SSG 팬들이 많이 오신다'고 이야기 할 정도"라고 이야기 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환호는 SSG 선수단에게 자부심이 됐다.

김광현은 "우리 팀이 한번도 관중 1위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관중 1위를 한 것에 대해 팬분들에게 참 고맙다"고 표현했다. 박성한도 "관중들이 많이 오시면 소름이 돋는 그 느낌을 빨리 느껴보고 싶다"고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년 이후 4년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정규 시즌에 보여준 SSG 팬들의 열기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한층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