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난 11, 12회 방송에서 이종원은 가난에 쫓겨 구석에 몰린 황태용이 금수저를 손에 쥐게 되며 벌어지는 심경 변화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전달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사건의 내막을 모른 채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승천을 부러워하던 황태용이 결국 돈에 대한 열망으로 불타오르는 모습을 실감 나게 선보인 것. 이와 함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유년 시절 결핍으로 인해 따뜻한 가정을 포기할 수 없는 황태용의 욕망까지 유려하게 그려냈다.
Advertisement
특히, 인물의 감정을 촘촘히 짚어내는 이종원의 빈틈없는 열연은 드라마 '금수저'가 시청자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질문을 돋보이게 만들며, 더욱 빛을 발했다. 재벌 후계자였던 황태용이 본래 본인의 자리를 두고 이승천과 날 선 대립을 펼치다가도, 끝내 흙수저지만 화목한 가정을 가진 이승천의 삶으로 살겠다 선언, 그동안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냈던 기억들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화면 너머까지 먹먹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극과 극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던 황태용이 가족을 버리고 돈을 선택했던 이승천과 전혀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을 살아갈 때 본인이 생각하는 중요 가치가 무엇인지 되짚게 만들었다.
Advertisement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