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했던 투수. 하지만 이번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한현희(29)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투수는 그대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엔트리 제외 이유가 상대팀을 고려한 선택이었을까.
올 시즌 KT전 3경기 평균자책점 6.52로 KIA(30.86)에 이어 가장 좋지 않았음에도 한현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투수로 나섰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특히 4차전서 2-0으로 앞선 3회말 등판했으나 2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준PO에서 부진하자 홍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한현희가 정규시즌 LG전서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32로 나쁘지 않았지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LG에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오지환 문보경 문성주 등 왼손 타자들이 많았다.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SSG 랜더스도 마찬가지다. SSG를 상대로 올해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특별히 나은 모습이 없었고, SSG엔 추신수 최지훈 한유섬 최주환 박성한 등 좋은 왼손 타자가 많다.
우타자가 많은 KT를 상대로 어려운 피칭을 했던 한현희가 상대하기 불편한 좌타자가 많은 팀에 쓰임새가 많지 않다.
키움의 투수 엔트리 유지는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진이 16이닝 5실점으로 선전한 결과물로 볼 수도 있다. 여기서 변화를 주기보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한현희는 키움의 역대 한국시리즈 산증인이다. 현재 팀 내에서 넥센을 포함한 키움 소속으로만 유일하게 한국시리즈를 두 차례(2014년, 2019년) 경험한 선수. 2014년 삼성 라이온즈와 2019년 두산 베어스에 막히며 준우승으로 좌절했다.
여태까지 키움의 한국시리즈 멤버였던 한현희.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서는 그를 보지 못한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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