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야쿠르트에서 뛰고 싶다."
올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던진 앤드류 수아레즈(30)가 1일 일본을 떠나면서 밝힌 바람이다. 그가 다시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올 시즌 보여준 게 너무 없다.
일본 언론은 야쿠르트 외국인 선수들의 출국을 보도하며, 투수 스콧 맥커프와 사이 스니드, 외야수 도밍고 산타나는 잔류, 수아레즈는 퇴단을 예상했다.
맥커프는 38세이브(2승2패4홀드·평균자책점 2.35), 스니드는 팀 내 최다인 9승(6패·평균자책점 3.54)을 올렸다. 지난 7월에 부상에서 복귀한 산타나는 60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189타수 52안타) 15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야쿠르트의 센트럴리그 2년 연속 우승에 공헌했다.
반면 수아레즈는 6경기(선발 5경기), 21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23, 피안타율 2할9푼7리, WHIP(이닝당 출루율) 1.57을 기록했다.
2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5경기에 나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25. 외국인 투수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다.
6월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실점(4자책)한 뒤 1군에서 사라졌다. 3개월여 만인 10월 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했다. 다카쓰 신고 감독은 좌완 수아레즈를 포스트시즌에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수아레즈는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 예비선수 리스트에 올랐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팀은 2승1무로 앞서다가 4연패를 당하고 우승을 놓쳤다.
결과적으로 일본행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일본야구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고, 경쟁력에서 밀려 충분한 기회도 얻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해 LG 트윈스 소속으로 23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재계약이 가능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구단과 재계약 조건을 맞추지 못하자 방향을 틀어 야쿠르트로 갔다. 재팬드림은 무참히 깨졌다.
수아레즈는 "팬 여러분 응원 덕분에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었고 팀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시 야쿠르트 팬 여러분 앞에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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