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머지 선수의 역할이 커서 이정후가 크게 안 보일 뿐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는 신들린 대타 작전에 주인공이 매순간 바뀌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임지열이 한 방씩 때려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전병우가 주인공이 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단기전에서는 한 선수에 치중되는 것보다는 골고루 상·하위 타선이 활약하는 것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반겼다.
결정적 한 방을 날린 타자들이 나오면서 '타격 5관왕' 이정후의 활약이 가릴 정도.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9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타점(113점), 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부문에서 모두 최고의 선수가 됐다.
가을야구에서의 활약도 여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6푼8리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5할 타율로 활약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직 예열 중.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약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안타 한 방으로는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홍 감독은 여전한 신뢰의 시선을 보냈다. 홍 감독은 2일 2차전 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의 활약에 가려서 이정후가 보이지 않겠지만, 공·수·주에서 100%를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1대6으로 내준 2차전. 이정후는 8회초 김택형과 8구의 승부를 펼치면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에서는 확실한 한 방을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이정후는 상대의 3점을 훔쳤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중견수 왼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주자가 모두 스타트를 끊은 상황. 이정후는 집중력있게 타구를 따라갔고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렸다. 스파이크에 잔디가 걸려 그라운드가 움푹 파일 정도의 질주였다.
키움은 이정후의 호수비로 상대의 흐름을 끊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7회 한유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SSG 투수진을 끝까지 공략하지 못하면서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1승 1패로 인천 원정을 마친 키움은 3일 하루 휴식 후 홈인 고척에서 반격을 준비한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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